라인넥스트에서의 2년 7개월 회고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라인넥스트에서 백엔드 엔지니어로 근무하였습니다.
이 경험을 퇴사 직후 돌아보며, 추후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만한 기억으로 정리해봅니다:
- 당시 라인넥스트의 컨택스트
- 진행했던 일과 기술적인 사항들
- AAR (After Action Review)
당시 라인넥스트의 컨택스트
2021년 12월 저는 라인플러스에 NFT 월렛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후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 분리에 따라 라인넥스트로 2022년 1월 1일에 분사하여, 소속이 변경되게 되었습니다.
라인넥스트(이전의 라인플러스 소속의 블록체인 관련 조직)는 2010년도 후반부터 꾸준하게 블록체인 사업에 투자해왔습니다. 2021년 12월 입사 시에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온 체인 플랫폼 조직과 그것에 기반해 일본 NFT 월렛, 체인 API를 기능으로 노출하는 제품 등을 다루는 체인 프로덕트 조직 2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NFT 타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DOSI라는 이름의 글로벌 NFT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자는 의사결정이 이뤄졌고, 그에 따라 많은 채용이 이뤄져 다수의 동료들과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추측으로는 이러한 의사결정의 기반으로 21년의 코인 시장의 강세와 기존에 존재했던 일본 NFT 월렛의 일부 기능으로 판매되었던 NFT 반응이 기초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4월 최초의 DOSI 프로덕트가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상용 출시되었습니다. NFT 공급자는 라인넥스트에 온보딩 절차를 통해 허가받은 브랜드사로 상품에 NFT 소유권에 연동한 여러 보상을 제공하였고, 브랜드사의 결정에 따라 해당 NFT가 DOSI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C2C 거래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인증, Fiat & Crypto 결제, 이커머스의 기능들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결제 기능을 좀 더 고도화하여 2022년 9월 베타 출시라는 형태로 다양하게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1).
2022년의 코인 시장은 큰 하락을 맞이하였으나, 초기의 DOSI 상황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수의 한국 유저가 투자(또는 투기)를 목적으로 진입하여 원화로 많이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이후 (2022년 후반기 ~ 2023년 상반기) 결제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신규 결제 수단의 추가를, 계정계로는 Bitmax Wallet 통합 (3), 커머스적인 부분으로는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브랜드사의 랜딩이 지속되었습니다 (2). 또한, 그 마중물이 외부 브랜드에만 오직 의존하는 형태를 피하기 위해 Citizen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다양한 재미요소를 추가하였습니다 (4).
지속적인 통합의 흐름과 2023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시작된 코인 시장의 강세에 따라 라인넥스트는 기존에 존재하던 논커스토디얼 월렛 DOSI Vault (5)와 DOSI 애플리케이션, 일본 전용으로 출시되었던 LINE NFT를 DOSI 애플리케이션에 모두 통합하며 정식 출시를 진행하였습니다. 동시에 크레센도 투자사로부터 1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6). 또한, Klaytn과 Finschia가 체인 통합을 합의하여 KAIA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7).
이후 NFT라는 이름보다는 범용적인 Item으로 네이밍을 변경하고 앱 멤버십, 티켓, 게임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커머스로 PMF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진행했던 일과 기술적인 사항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시간을 월렛팀의 백엔드 롤(일부 데이터 엔지니어)로 근무하였기에 인증 및 결제, 정산(일부)에 관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덕트의 상황에 따라 기능조직 또는 목적조직에 속하며 2년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10회 이상의 소속 변경을 경험하며 각각의 상황에서 특징적인 부분들을 경험하였습니다.
조직운영
조직운영과 관련해 느낀 부분들은 아래의 개념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먼저, 콘웨이의 법치과 관련해서는 프로덕트의 각 단계와 목적에 맞게 2년 7개월 간 대략 10회 이상의 소속변경을 경험하며 원하는 프로덕트를 위한 조직 구조 준비를 경험하였습니다. 기획자, 디자이너와 한 팀에 속해 목적조직으로의 상황과 개발 조직에 속해 한 기능단위로 존재하는 개발조직이 어떻게 다른지, 장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DDD와 고부가가치개발과 관련해서는 대만, 베트남, 외부지원사, 외부연동사 등과 관계하며 '내가 어떤 일을 해야 지금 상황에서의 밥값을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심도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일들 중 내가 리소스를 사용해야하는 임팩트 있는 일이 무엇일지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막무가내의 리소스 지원 또는 사용을 지양하는 관점에 기반하였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꾸준하게 리스트업하고, 고민하고, 필터링하고, 선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PM과 관련해서는 엔드유저를 관찰한 사업이 발생시킨 이슈, 리드 단의 결정, 디자인, 기획, 개발, QA 등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흐름에서의 스케쥴링을 간접경험하였습니다. 역시 요구된 일정을 준수하기 위한 우선순위에 대한 파악과 스콥의 조정, 의존성 제거 및 분석을 유기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메인
도메인이라는 부분에서는 진행했던 백엔드 업무가 어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것을 위해 어떤 것들을 low-level 기술 외적으로 공부하였는지 기술하였습니다.
인증
OAuth
Token
Abuse
결제
정산
기술
Kotlin & Spring
개발도구
개발환경
Microservice
블록체인
Storage
redis, mysql, mongodb
AAR
Reference
(3) https://linecorp.com/en/pr/news/en/2023/4502
(7) https://www.blockchaingamer.biz/news/30451/klaytn-finschia-proposal-approval/
(8) https://engineering.linecorp.com/ko/teams/T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