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타인지를 위한 1권의 책 (feat. 아들러)
    Contents Review 2021. 6. 20. 22:27
    반응형

    우리는 모두 언제나 어떠한 '목적'을 따라 살고있다고 합니다.

     

    밖에 나가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트라우마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한 사람도 그 내면에는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것'이 그 사람의 진짜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명징하게 드러내면, '집 밖에 나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행인1이 되는 대신 집 안에 틀어박혀 받는 부모님의 걱정과 관심'이라는 근본적인 이유가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도발적인 '안티테제'가 포함된 책 '미움받을 용기'는 대화체로 잊혀졌던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론을 전달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나서는 '왜 몇 년전에 이러한 제목을 보고 단정짓고 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는 '메타인지' 그리고 '성장 마인드셋'과 연관되어 탁월하게 뒷받침해주는 관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책 전체 내용의 핵심을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적론과 용기: 결정(원인)론과 트라우마의 부정
    •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 타인의 인정을 바라지 말라.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 '공동체 감각'을 위한 인간관계

     


    목적론과 용기: 결정(원인)론과 트라우마의 부정

    도입부에서와 같이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한 개인의 과거는 전혀 관계가 없고 과거는 모두 현재의 '목적'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즉, '불안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까 불안한 감정을 지어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라는 목적이 먼저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불안'을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이점에서 아들러 심리학은 결정(원인)론과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을 부정합니다. 

     

    트라우마 이론은 마음의 상처(트라우마)가 현재까지 남아 불행을 일으킨다고 바라봅니다. 그러한 이론을 부정하며 아들러는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학대와 같은 일이 인격 형성에 분명히 영향을 줄테지만, 그러한 과거의 경험이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입니다. 

     

    그렇기에 한 개인은 누구나 각자의 선(Agathon)을 언제나 목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개인의 생활양식(삶에 대한 사고나 행동의 경향,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등)은 그러한 목적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한 자신의 목적(선과 그에 따른 생활양식)을 명확히 인식하고, '용기'를 가지고 직시할 수 있다면 변화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변화로 내딛을 수 있습니다. 

     

    허송세월한 지나간 시간은 현재의 목적에 따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도록 하는 관성이 될 수도,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야되는 열정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입니다. 여기에서의 목적을 통해 지나간 경험에 의미가 부여되고, 결정되게 됩니다.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결정하게 됩니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자신의 단점을 찾아서 스스로 미워하는 행동'과 같은 것의 근저에는 인간관계를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하려는 목적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고 말할만큼 인간관계에서의 '과제'를 중요시했던 아들러였는데요. 그렇기에 아들러는 "고민을 없애려면 우주 공간에서 그저 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열등감은 관계 속의 가치판단에서 탄생한다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가장 처음 사용한 사람이 아들러라고 할 정도로 아들러 심리학은 열등감과 관계가 깊습니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이러한 열등감을 '우월성의 추구'로 잘 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아들러가 정의한 열등감은 '민더베르티히카이트게퓔(Minder-wertigkeitsgefühl)입니다. 독일어로 '가치(Wert)'가 '더 적은(minder)' '느낌(Gefühl)'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직접적으로 가치판단과 열등감이 연결된다는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 우월성과 열등성은 '주관적 해석'이기에 인간관계 속에서만 가능하기에 그렇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열등 콤플렉스'는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를 말하는데요. 아들러는 열등감 자체는 우월성의 추구라는 향상심으로 쓰여야지 현상에 대한 변명으로 전락하는 열등 콤플렉스로 빠지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로, '나는 학력이 낮기에 성공할 수 없다'라는 'A라서 B할 수 없다'와 같은 방어기제로 사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월성의 추구에 있어서도 그러한 추구가 '제로썸의 경쟁'으로 바라보는 부분을 경계 하였는데요. 그 이유는 그러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경쟁은 여러 이유로 사회의 건강한 문화다'라고 생각하는 부분과의 충돌이 있는데요. 저는 이 부분은 '국소적인 부분에서의 경쟁은 유익하고 존재하나, 대승적인 차원에서는 각 개별 스스로의 비교와 추구하는 가치만이 유익하다'라고 정리하였습니다.

     

    예로, 학교정원의 선발, 올림픽 등의 국소적인 부분의 경쟁은 스포츠 정신과 같은 가치의 추구, 가능한 후보군 중 가장 적절한 후보의 선택 등의 유익과 의미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대승적인 차원에서는 모든 사람이 모든 부분에서 우월하기 위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Amazon과 같은 기업의 운영에 있어 일부 국소적인 부분의 경쟁은 존재하나, '고객에게 최선의 가치를 제공한다'라는 가치추구와 그러한 부분을 위한 스스로의 비교를 통한 개선이 해당 기업의 성공에 핵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과제'를 개인의 대승적 가치추구에 두라

    그렇다면 인간관계 속의 개인에 있어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만을 쫓으며 스스로의 우월성만 추구하면 적절한 것일까요? 또한, 그렇다고 한다면 인간관계는 '어쩔 수 없이 같은 공간에 살아가야하니' 피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의 열등감을 감수해야하는 부분일까요?

     

    아들러는 이 부분에서 모든 개인은 '자립할 것'과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이라는 2가지 목표를 가진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목표 하에 인생의 3가지 과제, 즉 '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가 탄생한다고 말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개인의 '우월성의 추구'는 인간관계와 연결되며, '관계에 대한 추구'를 개인의 목표의 연장선상에 위치시킵니다. 

     

    이러한 인생의 과제를 회피하는 것은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과제를 직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그러한 '직시'는 많은 두려움을 자아내기에 '용기'를 가지고, 현재의 시점에서 '소유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떻게 사용할지'에 중점을 두어 한 발 씩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지 말라.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그렇게 관계의 과제들이 개인이 추구해야할 바라고 말하며, 아들러는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점은 바로 '타인의 과제를 내 과제와 분리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 안의 개인에서 '우월성의 추구'라는 관점으로 설명되지 않지만, 개인을 자주, 깊게, 추동하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흔히 '인정욕구'라고 불리는 것인데요.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을 부정'하며, '인정받기를 바래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칭찬, 사람들의 관심 등 따스한 이런 '타인의 인정'을 왜 아들러는 부정하는 걸까요?

     

    '모두를 위해서' 쓰레기를 치우는 그러한 행동의 기반에 인정을 받기 위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들러는 그러한 '인정을 갈구하는 행동'에는 위험한 요소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러한 행동이 대개 '상벌교육의 영향'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러한 행동양식의 이면에는 '칭찬하는 사람이 없으면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반대급부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정을 갈구하는 행동'은 개인을 타인의 인정에 의존하게 만들며,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게 됩니다.

     

    아들러는 타인의 인정을 바라지 않도록 나아가기 위해 자기 자신을, 또는 타인과 관계할 때 '과제의 분리'의 관점으로 바라볼 것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질문으로 과제를 분리하고, 내 과제에 타인을 개입시키지 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로, 부모가 자식의 교육을 다룰 때에도 심리상담자가 내담자와 상담을 진행할 때에도 '언제든 원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모습은 필요하지만 잔소리, 변화를 요구하는 것 등의 '타인의 과제에 대한 개입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방향입니다. 아들러의 그러한 관점의 기반에는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지 않으며, 인정도 바라지 않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러한 '과제의 분리'는 인간관계의 완성이 아니라 그 시작점에 존재하기에 중요합니다. '과제의 분리'를 통해 각 개인은 자유로운 주체로 인간관계 속에 위치한다고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인간관계의 목표는 무엇인 걸까요?

     

    '공동체 감각'을 위한 인간관계

    아들러는 그러한 인간관계의 목표에는 '공동체 감각'이 있다고 말합니다.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동체 감각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공동체에는 학교, 직장, 사회를 넘어 시간의 축을 초월한 과거, 미래의 인류 그리고 생물과 무생물까지 포함된다고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 감각'을 키우기 위한 첫 시작은 '자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에 있습니다. 아들러는 그러한 '자기에 대한 집착'의 형태에는 '타인의 인정을 바라는 개인'도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얼핏 타인을 신경쓰는 것 같지만, '인정욕구'의 핵심에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세계의 중심이 공동체에 있음'을 알고, 어떻게 공동체에 공헌할 것인지와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소속감은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공헌을 위한 고민을 통해 또는 공헌 그 자체를 통해서 획득하는 것입니다. 

     

    이 '공헌'이라는 부분에서 아들러는 다시 한 번 타인과 칭찬도, 야단도 주고 받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상도, 벌도, 평가도 없으니 인간관계는 수평관계에 놓여있어야 한다는 점이 그러한 '공헌'에 있어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로지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자체로 개인은 공헌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Kaden Sungbin Cho